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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경 – 뢰머+뢰머 : 자유를 위한 투쟁, 2010 Deutsch

Staat & Ehe Nein Danke. Bleiberecht für Alle!, 2008, Oil on canvas, 165 x 220 cm

뢰머+뢰머 : 자유를 위한 투쟁

김민경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뢰머+뢰머
뢰머+뢰머는 니나 뢰머 (Nina Römer, 1978- )와 토어스텐 뢰머(Torsten Römer,1968- )의 부부작가 로서 1998년 국제예술프로젝트에서 만나 공동작업을 시작하여,현재 독일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민주주의 체제 아래 교육을 받아온 서독 아헨 줄신의 토어스텐과 사회주의 체제 아래에서 자란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의 니나가 공동으로 작업을 한다는 것은 은안 일이 아니다- 이들의 인연은 독일 뒤셀도르프 미술대학교에서 시작되어,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이우에 자본주의 문화와 사회주의 문화의 분단된 역사적 차이들이 이들에게 공동 제작의 원동력으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잔재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프로젝트로 뢰머우뢰머는 2003년 11월 2일 22시〈독일과 러시아 키스퍼포먼스〉를 기획하고,모스크바와 베를린을 연결하는 장면을 카메라로 담아 150미의 벽화〈지하 자작나무 숲〉을 제작하기도 했다. ¹

그들의 주된 공동작업은 여행을 다니며,대도시의 일상을 사진으로 포착한 후,이를 면밀히 관찰해 보편적인 실재를 회화로 재창조하는 것이다. 뢰머우뢰머는 토론을 통해 수천 장의 사진을 고르고 공동작업의 내용에 대해 토론을 지속한다. 이들의 공동 작업방식은 독일의 표현주의와 맥을 함께 한다. 1900년대 초,독일 드레스덴과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한 다리파(Die Brücke)는 E. 키르히너(Kirchner),E. 헤켈 (Haeckel), K.슈미트-로틀루프(Schmidt-Rotluff) 등 젊은 작가 들이 모여 중산층의 안이한 도덕의식,물질문명 등에 반발하고 당시의 사회적 의식을 작품의 주제로 삼아,미술인 공동체를 만들어 공동생활하고 공동작업 하였다. 이들은 당시 국제적으로 고조되고 있던 혁명정신을 회화를 통해 실현하는 다리가 되고자 했다. 이후 이러한 경향은 미술뿐만 아니라 문학이나 건축에서도 전개되어 왔다.

뢰머수뢰머의 공동작품온 기술매체와 회화매체의 융합에서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은 도시인’토의 일상적인 삶’토 디지털 카메라로 찍고 컴뉴터로 재작업하여 기술 매체를 공동 제작의 토대로 삼는 기록과 가공의 기능을 작품제작에 활용해, 새로운 미학적 조건을 제시한 예술가 들이다. 이들은 사진기술을 이용하여 기술적인 사진이 갖는 속성을 회화로 변화시키고 그려진 화소,색점,색면 등을 화면에 표시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한 작업은 전체적으로 회화저이 이사으 창조하게 된다.

이들 부부는 세계 각국의 대도시를 여행하며 수많은 순간의 인상을 사진으로 기록 한다. 그러나 이드이 찍은 사진토은 전형적인 여행사진이 아니라,회화로의 재창조 작업이 고려된 것이다. “ 모독 것토^ 다른 것토과 어떻게 상토 연관되어 있는가? 이 거대한 세계 속에서 우리 삶의 자ᅮ|는 어디인가?” 라는 질문에 자신들의 작품을 통해 답변하고 있는 것이다.² 그러한 이유로 이들 작품 속에는 많은 섬세한 것들이 표현 되어 있으며,시각적인 사건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자유를 위한 투쟁
“우리는 이 사회에서 평화롭고 민주주의적인 공동체를 위하여 자유로운 순간들을 찾고 있다. 그것은 정지적인 시위나 공동 축제 같이 여러 형태를 통하여 가능하다 우리는 단지 하나의 대중 매체인 셈이다.“³ 작가가 언급한 것처럼, 뢰머우뢰머의 시각은 모든 방향으로 열려있다. 거리장^ᄋ죽제나 행렬,정치적 표현 등에 관심을 가지며 공공장소,술집,카페,상점 등의 이미지토로 포작안다. 도시나 대중행사에서 이들이 포착한 밀도 높고 복잡한 모습은 회화의 특질과 이들의 회화적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재료로 활용된다. 작게 현상된 사진 속에서는 인식할 수 없는 것들이 대형 캔버스의 화면 속에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것들로 드러나게 된다.

예토 토어,작품〈Barfuß kommt ihr hier nicht rein 면디 맨발로 들어오지마〉는 2007년 3월 베를린에서 열렸던 EU와 G8 정상회담을 반대하는 시위의 한 장면이다. 독일정부는 해당 국가 정상들을 비공식적인 EU 기념죽제에 조대했었고,이 시위는 드니 로마조약 50주년 기념을 계기로 열린 G8 정상회담 전에 시작되었는데,EU를 포함한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완전한 인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속되는 불안정한 상태,높은 실업률,강해지는 군사력 그리고 이민자들을 배척하는 티」정치체제에 대한 비판이 높았다. 세계금융체제의 안정,기후보호와 기아대책 대신 무절제한 세계무역의 자유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G8 정책에도 비판을 했다. 이 작품의 제목은 작품 속 시위대 들이 들고 있는 플래카드에서도 볼 수 있다. 많은 피난민들이 맨발로 지중해를 건너서 EU 국가에 입국을 시도하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 험한 여정에서 살아 남더라도 그들은 그 어떤 재산이나 권리도 없이 도니 국가에 도착한다. EU 소속 국가 간의 연대는 갈수록 강해지는 반면에 피난민들을 대하는 태도나 EU 외의 국가에게는 배타적이라는 비판이 거세지는 현상이다.

또한 칼 마르크스 거리의 젊은이들의 축제를 표현한〈Sommer in Berlin, Karl-Marx-Allee
베를린의 여름, 칼-막스-길〉이나 동성애자들의 시위를 표현한〈Staat & Ehe Nein Danke, Bleiberecht für Alle! 그대로 존재할 수 있는 권리를 모두에게!〉등의 작품 속의 축제적인 분위기는 우리들에게 전혀 낯설지 않다. 이처럼 일상 생활이 작품 속에서는 세계적인 실상으로 표현되는 것이 이들 작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편견 없는 눈으로 이데올로기에 물들지 않는 개방적인 표현을 통해,복잡하고 편재한 실제적 상황을 비교, 평가하고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들의 작품을 통해 현시대의 상황들에 새로운 통찰력을 가질 수 있으며 놓치기 쉬운 세계의 일상들을 다시금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1) 김승호,Römer+Römer: Sense of Life,갤러리 현대,2007,전시도록의 서문에서 인용
2) 피터 풍켄, Römer+Römer: Painting in the Age of Global Reality,今 니미술관,2009, 전시 도록의 서문에서 인용
3) artists statement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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